"포기하면 안돼".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로 활약했던 야마구치 슌(35)이 아들의 응원을 받아 선수 생활 연장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작년 시즌을 끝으로 방출됐고,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으나 손을 내미는 구단이 없다.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상에서 벗어나) 납득할 만큼 던지기 시작했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사진은 "꿈에 계속 도전하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 전력야구"라는 문구를 수놓은 부적이었다.
야마구치는 "아들이 용돈으로 부적을 사다 주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다시 한번 분발하겠다. 아이의 힘이 크다"며 감격스러운 표현도 있었다.
요코하마의 간판 마무리 투수를 거쳐 요미우리에서 선발투수로 변신해 2019시즌 15승을 거두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다승왕(15승), 승률(.789), 탈삼진(188개) 등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실적을 앞세워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년 635만 달러에 2년 계약을 맺었으나 단 1년 커리어에 그쳤다. 17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8.06의 부진이었다.
방출된 이후 2021년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계약을 하며 버텼으나 도전을 포기하고 6월 친정 요미우리에 복귀했다. 연봉 3000만 엔으로 내려앉았다. 15경기 2승4패에 그쳤다.
작년에는 2022시즌 코로나 19 감염, 오른쪽 팔꿈치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면서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시즌을 마치고 방출명단에 포함되었다. NPB 통산 66승,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