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예상됐던 요니에스 세스페데스(38)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쿠바에서 탈출해 2012년 오클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세스페데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2012-2020년) 834경기 타율 2할7푼3리(3191타수 870안타) 165홈런 528타점 OPS .824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부상과 자기관리 소홀로 인해 커리어 막바지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2020년 8경기 타율 1할6푼1리(31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 OPS .622를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이후 한 동안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세스페데스는 이번 겨울 도미니카 윈터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나스와 계약하며 오랜만에 야구를 재개했다. 성적은 18경기 타율 1할8푼8리(64타수 12안타) 4홈런 11타점 OPS .646으로 다소 부진했다.
세스페데스는 오는 3월 개최되는 WBC를 앞두고 발표된 쿠바 대표팀 관심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쿠바 국가대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쿠바야구연맹은 미국 정부로부터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 선수들의 WBC 출전을 허가받았고 이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주축된 강력한 전력을 꾸리고 있다.
하지만 세스페데스는 또 한 번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다수의 현지매체들은 9일(한국시간) “아길라스는 세스페데스가 더 이상 팀에서 뛰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스페데스는 건강 문제로 경기를 뛰지 않고 있고 사실 이미 집으로 돌아갔다”라고 전했다.
세스페데스는 한 달 전부터 오른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이전에는 무릎 부상도 있었다.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하면서 쿠바 대표팀 승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쿠바 대표팀은 대만에서 열리는 WBC A조(쿠바, 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에 편성됐다. 1라운드에서는 한국(B조)과 만나지 않지만 양 팀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에서 한국과 맞붙을 수도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