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이 보스턴 레드삭스 특급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34)과 트레이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남은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트레이드가 될 선수들의 행선지를 예상하면서 김하성과 세일의 맞교환 가능성을 제기했다.
세일은 최근 3년간 팔꿈치, 갈비뼈, 손가락, 손목 부상으로 11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해 복귀 2경기 만에 강습 타구에 맞아 손가락이 부러지는 불운을 겪었고, 재활 중 자전거 사고로 손목마저 골절됐다. 시즌 후 옵트 아웃으로 FA가 되는 자격이 있었지만 2년 5500만 달러 잔여 계약 유지로 보스턴 잔류를 택했다.
부상 우려가 있지만 12시즌 통산 323경기(1678이닝) 114승75패 평균자책점 3.03 탈삼진 2064개의 세일은 특급 투수이고, 여전히 다른 팀들로부터 트레이드 문의가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어느 팀이 연락했는지 알 수 없지만 샌디에이고가 그 중 한 팀이 돼야 한다는 것은 알 수 있다’며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짚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블레이크 스넬 이후로 약한 선발 로테이션을 해결해야 한다. 9이닝당 탈삼진(11.1개)과 탈삼진/볼넷(5.3개) 비율이 역대 가장 좋은 투수 세일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추천했다.
샌디에이고도 FA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8000만 달러에 영입하며 김하성의 자리가 애매해졌다. 새 시즌 2루수로 준비하지만 중복 전력이다. 샌디에이고 역시 김하성과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보가츠를 잃은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보스턴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이든 그리샴이든 보스턴에 적합할 것이다. 유격수 구멍이 큰 만큼 김하성이 더 적합할 것이다. 세일은 앞으로 2시즌 동안 김하성보다 잔여 연봉이 4100만 달러 많아 1대1 트레이드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며 ‘보스턴이 샌디에이고의 유망주를 추가하면서 세일의 잔여 연봉 일부를 부담하는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