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29)를 붙잡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별로 올해 연장계약을 맺을 선수들을 1명씩 선정했다. 에인절스에서는 FA를 앞두고 있는 오타니가 뽑혔다.
오타니는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하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도 타자로 157경기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OPS .875, 투수로 28경기(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MVP 투표 2위를 차지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1년 3000만 달러(약 378억원) 연장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FA 최대어로 꼽히는 오타니는 5억 달러(약 6300억원)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마이크 트라웃을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373억원) 연장계약으로 붙잡은 바 있다. 지난해 오타니를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에인절스는 결국 오타니를 내보내지 않고 지켰다. 트레이드로 유망주를 얻을 수 있는 실익을 포기한 만큼 연장계약에 전념을 할 가능성도 있다.
MLB.com은 오타니에 대해 “쉽게 이야기해보겠다: ‘그냥 오타니와 연장계약을 맺어라, 알겠나?’”라며 당연히 연장계약을 맺어야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다만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잡기는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 등 고액 장기계약으로 묶여있는 선수들이 있는데다가 현재 구단 매각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메츠처럼 새로운 구단주로 투자 의지가 강한 부호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오타니와의 연장계약은 어렵다.
에인절스에서 최고의 스타로 성장한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남을 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 팀을 떠나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