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 코리아가 이병규 감독의 퇴장 여파를 딛고 연장 접전 끝에 역전승했다.
이병규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퍼스 엠파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2~2023 호주프로야구(ABL) 8라운드 퍼스 히트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5로 역전승했다. 이병규 감독이 7회 심판 판정에 어필하다 퇴장당했지만 김태연이 8회 동점 홈런에 이어 10회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3연패를 끊은 질롱은 시즌 12승19패를 마크했다. 12승은 질롱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
질롱은 이날 김민석(1루수) 이진영(중견수) 김태연(2루수) 하재훈(지명타자) 권광민(좌익수) 박찬혁(우익수) 서호철(유격수) 김기연(포수) 김서진(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태규.
질롱이 2회 선취점을 냈다. 지난 2019~2020년 KBO리그 한화에서 뛰었던 퍼스 선발 워윅 서폴드를 상대로 하재훈의 볼넷, 박찬혁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서호철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곧 이어진 2회 수비에서 선발투수 이태규가 사사구 4개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지만 대량 실점을 하진 않았다.
1-1로 이어진 승부에서 질롱이 6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진영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권광민이 서폴드에게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7회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역전을 당했다. 7회 올라온 좌완 최지민은 2사 1루에서 조쉬 레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존에 들어온 공을 주심 마이클 펜 심판이 볼로 판정하면서 최지민이 흔들렸다. 이어 다음 타자 울리히 보자르스키 타석에서 보크까지 나왔다. 멈춤 동작이 있었지만 심판의 갑작스런 보크 판정에 최지민이 흥분했다. 이병규 질롱 감독도 심판에 어필하다 퇴장을 당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최지민은 보자르스키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2사 1루에서 또 보크 판정을 받은 최지민은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어렵게 마쳤다.
하지만 질롱은 8회 김태연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3-3 재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 무사 1,2루 승부치기에서 결승타가 나왔다. 이번에도 김태연이었다. 우익수 앞 안타로 2루 주자 김민석을 홈에 불러들였고, 상대 실책을 틈타 1루 주자 이진영까지 홈을 파고들어 5-3으로 달아났다. 김태연은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
이어 권광민의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 서호철의 좌중월 투런 홈런이 터지며 쐐기를 박았다. 10회에만 5득점 빅이닝. 서호철이 5타수 3안타 3타점, 권광민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좌완 투수 김태현이 8~9회 2이닝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10회 올라온 유지성이 2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