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투타겸업’으로 스타가 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에 대해 “좋은 선수”라고 했다.
최지만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출국에 앞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부푼 기대감을 안고 출국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WBC 국가대표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WBC에 나설 최종 엔트리 30인을 발표했다.
최지만은 최정(SSG),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박병호(KT), 강백호(KT),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내야수 8인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아직 새 소속팀 피츠버그 구단의 허락이 떨어져야 하지만 최지만은 “태극마크에 대한 배고픔이 있다. 정말 WBC에 나가 뛰고 싶다”며 “구단에 어필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구단의 결정이 나고 최지만의 한국 대표팀 승선이 확정되면, 최지만과 오타니의 맞대결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오타니는 2022시즌 빅리그에서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타율 2할7푼3리에 34홈런 95타점 활약을 펼쳤다. 2년 연속 성공적으로 ‘투타겸업’ 시즌을 보냈고 빅리그 스타가 됐다.
최지만은 이런 오타니 상대로 안타가 없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만났다. 최지만은 지난해 5월 12일 LA 에인절스 원정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4타석 중 3타석은 당시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와 승부였다. 당시 최자만은 오타니 상대로 헛스윙 삼진만 두 차례 당했다.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배고픔이 있었다”는 최지만은 “항상 붙어보는 선수이지만 도미니카공화국, 미국은 워낙 최강 팀이기 때문에 그 선수들하고도 한번 붙어보고 싶다. 일본도 그렇다. 모든 팀과 한번 붙어보고 싶다”며 오타니에 대해 “좋은 선수다. 공도 정말 빠른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나도 빨리 적응을 하는 게 제일 큰 목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대표팀도 WBC에 나갈 선수 중 핵심 12명을 먼저 발표했는 데 오타니도 있다. 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 “첫 WBC 출전인데 목표는 우승이다”며 한국 대표팀에 대해서는 “WBC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한국도 투타에서 어느 세대에나 좋은 선수가 있다. 2006, 2009 WBC 한일전도 기억한다. 한국은 어떤 팀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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