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태극마크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보여주고 출국했다.
최지만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출국에 앞서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각오를 밝혔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최지만은 “WBC가 있고 내가 수술을 했기 때문에 최대한 날씨가 좋은 상태에서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빨리 이렇게 일정을 잡았다”며 예년보다 일찍 출국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피츠버그에서 새출발을 준비하고 WBC 출전 가능성을 위해 예년보다 몸을 빨리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4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WBC 국가대표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WBC에 나설 최종 엔트리 30인을 발표했다.
최지만은 최정(SSG),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박병호(KT), 강백호(KT),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내야수 8인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다만 아직 구단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으로 향해 새 팀 캠프에 합류 준비를 하고 WBC 참가 허락도 받아야 한다.
최지만은 “(WBC에) 정말 가고 싶다. 근데 팀에서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 팀에 계속 어필하고 있다. 팀에서는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할 것이다. 일단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배고픔이 있었다. 한국 선수들과 같이 뛴 지 벌써 13년이 넘었다. 그래서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예전에 프리미어리그나 올림픽, WBC 등 많았다. 하지만 못 뛰어봐서 아쉬웠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빅리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29경기를 뛴 경험도 있다. 이강철호에 상당한 보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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