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이대호의 전 동료이자 일본 국가대표 외야수 야나기타 유키(35·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내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하지 않는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7일 “소프트뱅크 외야수 야나기타 유키가 내년 3월 개최되는 WBC 출전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 관계자에 따르면 야나기타는 2023시즌에 집중하기 위해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에게 이미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야나기타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의 금메달에 공헌했지만 작년 11월 일본 대표팀의 WBC 대비 평가전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1988년생인 야나기타는 지난 2011년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2시즌 동안 소프트뱅크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지난해 117경기 타율 2할7푼5리 24홈런 79타점 63득점을 기록했고, 12시즌 통산 타격왕 두 차례(2015, 2018), 최다안타(2020년) 수상을 비롯해 1255경기 타율 3할1푼5리 238홈런 770타점 804득점 OPS .960을 남겼다.
야나기타는 국내 팬들에게 이대호의 전 동료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4~2015시즌 이대호와 한솥밥을 먹었고, 인연을 이어 지난해 10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이대호 은퇴식 축하 영상에 등장하며 옛 동료의 제2의 커리어를 응원했다.
야나기타는 국내 최고 타자로 등극한 이정후(키움)의 롤모델로도 유명하다. 이정후는 과거 올림픽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일본 타자로 야나기타를 꼽으며 “고등학교 때부터 봤던 선수인데 직접 보게 되면 신기할 것 같다. 경기 준비 과정, 타격 등을 유심히 보면 얻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산케이스포츠는 “야나기타는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걸 후회하고 있다. 따라서 다가오는 2월 1일 스프링캠프를 향해 조정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야나기타의 WBC 불참 요인을 분석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