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 코리아가 연이틀 퍼스 히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마운드는 크게 흔들렸고, 타선은 침묵했다.
이병규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는 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엠파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2-2023 ABL(호주프로야구) 퍼스 히트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9로 패했다.
질롱 코리아는 전날 0-11 대패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시즌 11승 18패를 기록했다. 반면 퍼스 히트는 17승 13패가 됐다.
질롱 코리아는 김민석(1루수)-이진영(중견수)-박주홍(지명타자)-오장한(좌익수)-권광민(우익수)-김태연(2루수)-김기연(포수)-서호철(유격수)-김서진(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박윤철.
선발 박윤철이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팀 케넬리-알렉스 홀 테이블세터의 연속 볼넷과 폭투로 처한 무사 2, 3루서 후니오르 카미네로의 2타점 3루타, 조시 레딕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헌납했다.
질롱 코리아는 2회초 선두 오장한과 김태연의 안타로 1사 1, 2루 반격 찬스를 맞이했지만 김기연과 서호철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말에도 실점이 발생했다. 선두 윌리엄 시모네이트의 2루타와 코너 오윙스의 진루타로 처한 1사 3루서 팀 케넬리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은 것.
박윤철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3회 선두 카미네로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레딕의 안타와 폭투로 이어진 2사 2루서 시모네이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에는 선두 홀을 중전 안타, 카미네로를 볼넷으로 각각 내보냈다. 이후 레딕의 야수선택으로 계속된 1사 1, 3루서 울리치 보야스키에게 1타점 쐐기 2루타를 맞았다.
질롱 코리아는 5회 등판한 한일장신대 투수 이근혁이 선두 시모네이트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그리고 마지막 6회 수비 때 추가 실점했다.
질롱 코리아는 마지막 7회 선두 권광민의 2루타에 이은 서호철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영봉패를 면했다. 이번 라운드 16이닝 만에 나온 첫 득점이었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만회하며 더블헤더 2차전 전망을 밝혔다.
선발 박윤철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7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박윤철은 서울고-연세대를 나와 2019 한화 2차 10라운드 93순위 지명 받은 우완투수로, 상무 시절이었던 2021년 퓨처스리그 다승왕(10승)에 오른 바 있다.
타선은 퍼스 히트 선발 타일러 비어즐리를 만나 4이닝 동안 2안타 9삼진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그 가운데 서호철이 2안타-1타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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