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FA 특급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9) 영입을 철회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신체 검사에서 문제가 발생돼 계약이 보류된 뒤 2주가 흘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메츠와 코레아가 멀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 매체 ‘SNY’는 7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코레아와 협상에 있어 매우 실망한 상태로 완전히 손떼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고 계약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이전과 달리 메츠 구단 내에서 꼭 계약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의문을 나타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간다고 설명했다.
메츠는 지난달 22일 코레아와 12년 3억1500만 달러(약 3969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3억5000만 달러(약 4410억원) 계약에 합의했으나 신체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된 코레아는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의 러브콜에 즉시 메츠로 행선지를 선회했다.
그러나 메츠도 신체 검사 과정에서 코레아의 오른쪽 발목에 문제를 발견해 제동이 걸렸다. 샌프란시스코도 똑같이 문제로 삼은 부위. 계약 보류 후 2주간 양측이 지속적으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코레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다른 팀을 알아보는 정황도 포착됐다.
계약 조건을 놓고 코레아 측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으면서 심각한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레아는 지난 2014년 마이너리그 시절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8년간 한 번도 발목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코레아 측 입장.
그러나 초장기 계약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구단 입장은 다르다. 안전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옵션으로 계약 수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코레아의 에이전트 보라스는 대안을 준비 중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보라스는 메츠를 제외한 1~2개 팀과 접촉을 시작했는데 그 중 한 팀은 지난해 뛰었던 원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 메츠를 압박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진지한 계약 논의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우투우타 유격수 코레아는 지난 2012년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이다. 2015년 빅리그 데뷔 후 8시즌 통산 888경기 타율 2할7푼9리 933안타 155홈런 553타점 OPS .836을 기록했다. 2015년 신인상을 받았고, 올스타 2회(2017·2021)에 골드글러브(2021)도 한 번 수상했다. 공수겸장 유격수로 큰 경기에도 강하다. 2017년 휴스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포스트시즌 통산 79경기 타율 2할7푼2리 82안타 18홈런 59타점 OPS .849로 활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