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멋진 야구를 한다".
일본대표팀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28)가 한국전을 보면서 WBC대회를 동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하며 멋진 야구를 한다는 소감도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6일 일본 WBC 대표팀이 먼저 발표한 12명의 명단에 포함되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과 나란히 기자회견을 갖고 포부를 밝혔다.
오타니는 WBC 대회를 언제부터 동경했느냐는 질문에 "(2009년) 한국전의 이미지가 강했다. 학생야구를 하면서 가장 재미있던 시기였다. 정상급 선수들이 하나의 팀에 모여 다른 나라와의 경기를 보기만해도 설레였다. 이제는 내가 그 입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제 2회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접전을 펼쳤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5경기를 벌였다. 1라운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일본이 14-2로 대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조별리그 1~2위 결정전에서는 한국이 1-0으로 설욕했다.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2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한국이 4-2로 승리했다. 2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는 일본이 6-2로 반격했다. 결승전에서는 일본이 3-1로 앞섰으나 한국이 8회 1점 추격하고 9회 이범호의 동점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 돌입했고 스즈키 이치로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당시 오타니는 오슈시 미즈사와미나미 중학교 3학년으로 리틀야구시니어 소속이었다. 한국과의 경기를 보면서 세계무대를 향한 꿈을 키웠다.
이후 오타니는 2015년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갔다. 오타니에게 무기력하게 당했던 한국이 9회 대역전승을 거두자 한국야구에 대한 경외심을 보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이번에도 맞붙게 되는 숙적 한국야구에 대한 질문을 받자 "멋진 선수가 많다. 타자와 투수든 세계적으로 훌륭한 선수가 많다. 어느 세대이든 세계와 싸울 수 있는 톱선수가 나오는 나라이다. 정말 멋진 야구를 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오타니는 WBC 대회 목표로 "훌륭한 선수들이 모였다. 우승만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