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지역 기자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트레이드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트레이드 상대로는 강속구 투수 태너 하욱(27)이 지목됐다.
보스턴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는 7일(이하 한국시간)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를 잃은 레드삭스가 유격수를 보강해야 한다며 불펜투수 하욱과 김하성의 1대1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보스턴스포츠저널의 션 맥아담 기자는 팟캐스트를 통해 “김하성은 2025년 유망주 마르셀로 메이어가 데뷔 준비가 될 때까지 레드삭스에 완벽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메이어의 성장까지 2년이 필요한데 공교롭게 김하성의 계약도 2년 남아있다”며 “하욱을 포기하고 유격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맥아담 기자는 “김하성은 유격수로서 플러스 수비수가 될 것이다. 김하성이 중앙 내야에서 훌륭한 수비를 해주면 팔의 힘이 우려되는 트레버 스토리를 2루에 둘 수 있다. 키케 에르난데스도 중견수로 남으면 수비적으로 매우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맥아담 기자는 “공격적으로는 김하성이 보가츠를 대체할 수 없을 것이다. 통산 타율 2할9푼의 보가츠 력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펜웨이파크에서 15~18홈런을 치며 결정타를 쳐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타율 2할5푼1리를 기록한 김하성은 150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쳤다. 비교적 타자 친화적인 펜웨이파크에선 홈런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나아가 맥아담 기자는 “김하성은 2023년뿐만 아니라 2024년까지 유격수를 맡을 수 있다. 2년간 연봉도 700만 달러로 합리적이고, 그가 제공하는 뛰어난 수비력을 보면 충분히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 트레이드가 일어나든 그렇지 않든 스프링 트레이닝까지 앞으로 5주 안에 보스턴의 마지막 움직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하성의 트레이드 카드로 제안된 우완 투수 하욱은 지난 201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 2020년 빅리그 데뷔 후 3년간 통산 53경기(20선발) 9승9패9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중이다. 146이닝 동안 삼진 164개를 잡으며 9이닝당 10.1개를 찍고 있다.
지난해에는 32경기(4선발) 60이닝을 던지며 5승4패8세이브 평균자책점 3.15 탈삼진 56개를 기록했다. 스리쿼터로 평균 95.2마일(153.2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리는 하욱은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싱커가 주무기다. 팀 사정상 불펜으로 자리잡았지만 선발로도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2027년까지 앞으로 5시즌을 더 보내야 FA 자격을 얻는 만큼 트레이드 가치가 높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