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드림팀의 성적도 뜨거울까?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35)의 국가대표 경력은 화려하다. 2008년 김현수가 프로 3년 차에 타격 잠재력을 폭발했다. 스승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에 발탁했다. 일본전 대타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27타수 10안타(.370) 4타점을 올렸다. 9전 전승 금메달을 이끈 공로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후 드림팀이 결성될 때 마다 부름을 받았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 제 3회 WBC 대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제 1회 WBSC 프리미어 1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제2회 프리미어12에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9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오는 3월 열리는 제 5회 WBC 대회에 또 대표팀 멤버로 참가한다. 유일하게 드림팀에 참여 못한 적이 있었다. 2017년 제 4회 WBC 대회였다.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던 시기여서 참가가 어려웠다. 김현수가 빠져서 그랬을까? 한국은 1차 예선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김현수는 9번의 드림팀에 참가해 210타수 76안타, 타율 3할6푼2리의 고감도 타격을 기록했다. 물론 부진했던 대회도 있었다. 2013년 WBC대회는 12타수 3안타, 2018년 자카르터-팔렘방 아시안게임은 20타수 3안타에 그쳤다. 나머지 7개 대회는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30타수 12안타 3홈런 7타점을 올리는 등 타선을 이끌었다. 김현수에게 이번 WBC 대회는 10번째 드림팀이다. 이번에도 대표팀의 주전 타자로 많은 기대받고 있다. 특히 역대 최강이라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의 특급투수들을 상대로 KBO 최고타자다운 타격을 할 것인지 관심이다.
오는 12일이면 만 35살이 된다. 11월 예정된 프리미어12 대회도 참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가 국가대표 경력의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단골이었던 이대호도 작년 은퇴를 했다. 풍부한 국제경험을 갖춘 만큼 이제는 대표팀의 정신적인 기둥이다. 김현수의 10번째 태극마크가 또 한 번 빛날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