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28)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매체 다저스웨이는 지난 5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유격수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트레이 터너가 떠난 이후 주전 유격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개빈 럭스보다 더 좋은 유격수를 영입하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라며 다저스가 유격수를 보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저스는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와 재계약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댄스비 스완슨(컵스), 카를로스 코레아 등 이번 FA 시장에 나온 대형 유격수들을 모두 그냥 지나쳤다. 트레이드 시장을 노려볼 수도 있지만 다저스웨이는 “밀워키 윌리 아다메스 등 스타급 유격수를 노려볼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확대된 상황에서 스몰마켓 팀들이 쉽게 핵심 선수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격수 트레이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는 김하성이다. 지난해 150경기 타율 2할5푼1리(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OPS .708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빅리그 2년차 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후보에 오르며 절정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보가츠를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중복 포지션인 김하성과 트렌트 그리샴을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애틀랜타, 다저스, 보스턴 등 이번 겨울 주전 유격수를 잃은 팀들이 김하성을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저스웨이는 “다저스의 유격수 보강 선택지가 될 수 없는 것이 있다. 지구 라이벌인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로 김하성을 영입하는 것”이라며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다저스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적설이 사실이든 아니든 숫자를 보자”라고 김하성을 분석한 다저스웨이는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아 인상적인 2022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만 27세 시즌을 맞이한다. 그는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2025년까지 연 700만 달러의 계약에 묶여있다. 올스타급 선수는 아니지만 다재다능하고 선구안이 좋아 가성비가 좋은 선수다”라고 김하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그는 2루수, 유격수, 3루수에서 모두 리그 평균 이상 수준으로 활약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그런 자산을 다저스에 쉽게 넘기지 않을 것이다. 또한 다저스는 올스타급 선수가 아니라면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이 트레이드를 할 이유가 있다”라고 전망한 다저스웨이는 “김하성은 완벽한 대체제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샌디에이고가 지구 라이벌을 더 좋은 팀으로 만들 생각이 있지 않다면 트레이드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라며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