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베테랑 선발투수 조니 쿠에토(37)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뿐만 아니라 마이애미 말린스, 신시내티 레즈가 FA 우완 투수 쿠에토를 놓고 경쟁 중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로 이어지는 1~3선발은 안정적이지만 4~5선발이 약하다.
닉 마르티네스와 3년 2600만 달러에 재계약하고, FA 시장에서 세스 루고를 2년 1500만 달러에 영입했지만 두 투수 모두 풀타임 선발로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좌완 유망주 애드리한 모레혼도 마찬가지.
이에 샌디에이고는 남은 오프시즌 선발투수 영입을 위해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 우승을 노리는 샌디에이고에 즉시 전력 자원으로 쿠에토는 꽤 매력적인 선택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쿠에토는 지난 2008년 신시내티에서 데뷔한 뒤 캔자스시티 로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오가며 15시즌 통산 355경기(2192⅔이닝) 143승107패 평균자책점 3.44 탈삼진 1812개를 기록 중이다. 2014년과 2016년 올스타에 두 번 선정됐고, 2015년 캔자스시티에서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강렬한 레게머리와 몸을 비틀거나 어깨를 두세 번 흔들며 던지는 독특한 투구폼으로 인기를 모았다.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과 큰 경기 활약으로 주가를 높인 쿠에토는 2015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30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하며 큰돈을 손에 쥐었다. 그러나 계약 첫 해만 규정이닝을 넘겼을 뿐 일후 팔꿈치 부상 여파로 FA 먹튀가 되고 말았다. 결국 2021년 시즌을 마친 뒤 샌프란시스코가 2022년 팀 옵션을 포기하며 쿠에토를 내보냈다.
FA가 된 쿠에토는 지난해 4월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화이트삭스에 이적했다. 화이트삭스가 보험용 선발로 영입했지만 36세 늦은 나이에 깜짝 반등했다. 25경기(158⅓이닝) 8승10패 평균자책점 3.35 탈삼진 102개로 건재를 알렸다. 지난해 이맘때와 달리 시장의 관심도 높다. 3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쿠에토이 새 시즌 어디로 향할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