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주축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내보내며 숱한 비판을 받았던 보스턴 레드삭스가 남은 프랜차이즈 스타는 놓치지 않으려는 듯 한다. 라파엘 데버스와 11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전직 메이저리거이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활약했던 카를로스 바에르가는 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보스턴과 데버스가 11년 3억3200만 달러(약4223억 원)의 대형 계약이 체결했다’라고 최초로 전했다.
이후 ‘USA투데이’, ‘ESPN’, ‘디애슬레틱’ 등 전국매체와 보스턴 지역 매체 ‘매스 라이브’ 등이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2024년부터 계약이 시작된다. 2000만 달러의 사이닝보너스가 포함되어 있다. 계약 총액은 3억3200만 달러가 아닌 3억3100만 달러(4210억 원)다’라고 전했다.
데버스는 보스턴의 마지막 남은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무키 베츠(LA 다저스),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를 떠나 보내며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하지만 데버스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FA를 1년 남겨두고 있던 데버스였고 일단 전날(4일) 연봉조정 없이 1750만 달러(약 222억 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이후 연장 계약 논의를 이어가며 합의에 도달했다. 보스턴 역대 최고 계약이고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져도 총액 규모로는 역대 6번째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좌타 3루수 데버스는 지난 2017년 빅리그 데뷔 후 6년간 보스턴에서 뛰었다. 통산 689경기 타율 2할8푼3리 762안타 139홈런 455타점 OPS .854를 기록하고 있다. 두 번의 올스타와 실버슬러거 1회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2018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한 데버스는 2019년 32홈런에 이어 2021년 개인 최다 38홈런을 쳤다. 지난해에도 141경기 타율 2할9푼5리 164안타 27홈런 88타점 OPS .879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