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 역대 최고액도 올스타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28)를 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파이어리츠 구단이 레이놀즈에게 키브라이언 헤이스보다 더 많은 돈을 제시했지만 선수 측이 원하는 것보다 약 5000만 달러가 적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주전 3루수 헤이스와 지난해 4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8년 7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피츠버그 구단 역대 최고액 조건. 하지만 레이놀즈는 헤이스보다 짧은 계약 기간에 5000만 달러 더 많은 대우를 바라고 있다. 1억2000만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레이놀즈의 마음은 피츠버그를 뜬 것처럼 보인다. 지난 몇 년간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았던 레이놀즈는 지난달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하기도 했다. 피츠버그는 “실망스럽지만 FA가 될 때까지 3년간 우리 팀의 핵심 멤버로 남을 것이다”며 레이놀즈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 워낙 인기가 높은 선수이고, 여러 팀에서 트레이드 문의가 들어온다. 연장 계약 협상에 있어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만큼 언제가 될지 몰라도 결국 레이놀즈 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레이놀즈가 2023년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트레이드될 것이다. 트레이드를 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며 ‘지난 2년간 10개팀 이상이 레이놀즈에게 관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리빌딩 중인 피츠버그인 만큼 레이놀즈의 시장 가치가 높을 때 트레이드를 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스위치히터 중견수 레이놀즈는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선수다. 지난 20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라운드 56순위로 지명된 뒤 앤드류 맥커친 트레이드 때 피츠버그로 왔다. 2019년 빅리그 데뷔 후 4년간 통산 493경기 타율 2할8푼1리 500안타 74홈런 239타점 OPS .842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159경기 타율 3할2리 169안타 24홈런 90타점 OPS .912로 활약하며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145경기 타율 2할6푼2리 142안타 27홈런 62타점 OPS .807로 개인 최다 홈런을 쳤다. 지난해 슈퍼2 자격으로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1년 먼저 얻은 레이놀즈는 2년 1350만 달러에 계약하며 중재를 피했다. 지난해와 올해 연봉은 675만 달러. FA까지는 3시즌 더 남아있어 트레이드 가치가 무척 높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