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이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철벽 내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KBO는 4일, 2023년 WBC에 나설 30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 등의 명단이 발표됐다. 그리고 예상대로 한국계 선수인 토미 에드먼도 최종 명단에 합류했다.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수비가 뛰어나다. 올해는 153경기 타율 2할6푼5리 153안타 13홈런 57타점 95득점 32도루 OPS .725로 개인 최다 홈런, 타점, 도루를 기록했다.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선수로 한국대표팀 전력 상승에 확실한 기여를 하게 됐다.
WBC는 현재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나 조부모의 혈통, 출생지에 따라 선수가 출전국을 택할 수 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풀네임이 ‘토미 현수 에드먼’으로 한국 이름 ‘현수’를 미들네임으로 쓰고 있다. 지난 9월 KBO 기술위원장이었던 염경엽 LG 감독이 미국에서 만나 출전 의사를 타진했고, 에드먼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세인트루이스 구단까지 허락하면서 에드먼의 합류가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한국은 WBC 참가국 중에 최강급 내야 센터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던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에드먼이 내야를 철통같이 지키게 된 것. 수치로도 증명이 된다. 베이스볼서번트의 수비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에서 에드먼은 지난해 +1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2루수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하성 역시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치인 +8을 찍었다.
단기전의 특성상 수비의 중요도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수비진 조합에 고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고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수비에 대한 걱정은 덜어두게 됐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작년 기술위원회 위원장이였던 염경엽 감독께서 미국 방문해서 선수들과 면담을 했고 본인이 참가하고 싶다는 확답을 받았고 그래서 결정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에드먼에 대해 “멀티포지션이 가능하지만 주 포지션은 2루수다. 재작년 골드글러브 받았고 김하성과 외국에서 함께 뛴 선수기 때문에 키스톤콤비 활용할 것이고 주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