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가장 많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KBO는 4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WBC 국가대표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WBC에 나설 최종 엔트리 30인을 발표했다.
LG는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 등 가장 많은 6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KT가 4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고 키움·KIA·NC·두산·해외파(3명), SSG·롯데(2명), 삼성(1명)이 뒤를 이었다. 한화는 국가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다.
LG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고우석과 정우영은 대표팀에서도 뒷문을 책임질 전망이다. 고우석은 61경기(60⅔이닝)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세이브 1위, 정우영은 67경기(58이닝)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로 홀드 1위를 차지했다.
김윤식은 지난해 23경기(114⅓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 11경기(5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줬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5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오지환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는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며 타격에서도 지난해 142경기 타율 2할6푼9리(494타수 133안타) 25홈런 87타점 OPS .827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다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내야수들이 합류하면서 주전 유격수로 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김현수와 박해민은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외야수들이다. 언제다 대표팀 중심타선을 맡았던 김현수는 지난해 141경기 타율 2할8푼6리(524타수 150안타) 23홈런 106타점 OPS .848로 활약했다. WBC에서도 타선에서 중심타선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박해민은 타격 성적은 144경기 타율 2할8푼9리(570타수 165안타) 3홈런 49타점 97득점 24도루 OPS .715로 아쉽지만 수비에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중견수다.
지난해 리그 2위를 차지한 LG는 올해도 유력한 한국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힌다.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는 것은 그만큼 전력이 좋다는 방증이다. 사상 첫 WBC 우승에 도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KBO리그 2023시즌까지 그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