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사사키 로키(22)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훈련을 하고 있다.
일본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4일 “사사키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서 훈련중이다. 캐치볼을 하면서 WBC를 대비해 일본프로야구 공인구가 아닌 WBC 공인구를 던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투수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지난해 20경기(129⅔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로 활약했다. 4월 10일 오릭스전에서는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사사키는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이 주무기다.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사사키는 오는 3월 개최되는 WBC 일본 대표팀 선발이 유력하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등 기라성 같은 일본 에이스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사사키 역시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다. 다만 프로 입단 때부터 철저하게 관리를 받아온 사사키는 WBC에서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 라운드에는 등판하지 않고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준결승부터 등판을 할 계획이다.
“일본도 그렇지만 대단한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모인다. 굉장히 수준 높은 싸움이 될 것이다”라며 WBC를 기대한 사사키는 “(WBC 공인구와 일본프로야구 공인구) 비율은 10:0이다. WBC 공인구를 최대한 많이 던져서 위화감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미묘한 감각의 차이를 내 것으로 하고 싶다”라며 WBC 공인구 적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WBC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제대회다. 코로나19 때문에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도미나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일본 등 거의 모든 주요국가들이 최정예 국가대표를 구성했다. 사사키는 “이런 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소중한 기회다. 확실하게 결과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WBC 이후 일본프로야구 2023시즌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사사키는 “‘내가 던지는 날에는 반드시 이긴다’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 평균자책점이나 탈삼진 등 개인타이틀에도 도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