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쇼케이스에 나선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4일 “무라카미에게 오는 3월 열리는 WBC는 향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예행연습’이다. 일본이 우승을 차지한 2009년 WBC에서 전력분석원을 맡았던 미츠이 야스히로가 분석했다”라며 무라카미의 활약을 전망했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553경기 타율 2할8푼1리(1934타수 543안타) 160홈런 430타점 OPS .988을 기록했다. 현재 일본 최고의 타자로 부상한 라이징 스타다. 지난해에는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동시에 일본인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무라카미에게 WBC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미츠이는 “WBC에서 외국 투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크다. 바깥쪽 변화구를 따라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풀카운트는 “메이저리그는 스트라이크 존이 일본프로야구에 비해 바깥쪽으로 공이 하나 정도 넓고 몸쪽은 공 하나 정도 좁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지적했다. 미쓰이는 “외국에는 일본처럼 몸쪽 공을 계속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다. 기본적으로 바깥쪽 공을 중심으로 볼배합을 한다. 그러다보니 심판도 바깥쪽 공을 주시하게 되고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기 쉽다. WBC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풀카운트는 “마쓰이 히데키나 쓰쓰고 요시토모 같은 좌타 거포 타입은 메이저리그 이적 초반 우투수의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투심에 크게 고전했다. 같은 좌타자지만 스즈키 이치로는 공을 맞추는 위주의 타격을 했다”라며 무라카미도 바깥쪽 공에 고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라카미는 기본적으로 몸쪽에 약점이 있는 타자”라고 지적한 미츠이는 “다만 몸쪽 공을 깔끔하게 잡겠다는 생각이 드러나보이지는 않는다. ‘몸쪽 공이 먹혀도 내야수를 넘어가는 안타가 되면 좋겠다’라는 느낌이다. 타자가 몸쪽 공을 의식하는 시점에서 타격이 무너지기 쉽지만 무라카미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 밋밋한 몸쪽 공이 들어가면 홈런이 된다”라고 분석했다.
미츠이는 무라카미의 심리적인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즌 개막부터 압박을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이상 올해도 타이틀 하나는 무조건 따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초조함과의 승부가 된다. 마음을 다스리면서 작년처럼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설명이다.
한편 무라카미는 이번 겨울 소속팀 야쿠르트와 3년 총액 18억엔(약 175억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이 계약이 끝나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