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가 FA 외야수 앤드류 베닌텐디(29)와 계약을 완료했다.
화이트삭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베닌텐디와 5년 7500만 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계약 합의 보도가 나온 뒤 2주가 흘러 계약이 최종 완료됐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300만 달러로 연봉은 2023년 800만 달러, 2024~2026년 각각 1650만 달러, 2027년 1450만 달러 조건이다. 이 계약은 화이트삭스 구단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다. 지난 2019년 11월 FA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4년 73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좌투좌타 외야수 베닌텐디는 지난 201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 2016년 빅리그 데뷔 후 풀타임 첫 해였던 2017년 20홈런 20도루에 가입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 2위에 올랐다.
2018년 타율 2할9푼 16홈런 87타점 31도루 OPS .830으로 활약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2019~2020년 갑작스런 부진에 빠지면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됐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2021년 캔자스시티에서 타율 2할7푼6리 17홈런 73타점 OPS .766으로 반등하며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첫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캔자스시티와 뉴욕 양키스를 오가며 126경기 타율 3할4리 140안타 5홈런 51타점 OPS .772를 기록했다. 홈런이 줄었지만 개인 최고 출루율(.373)을 기록했다.
우타자들이 많은 화이트삭스는 좌타자 베닌텐디 가세로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외야 수비력도 좋아 공수에서 화이트삭스의 전력 보강이 기대된다. 호세 아브레유(휴스턴)가 FA로 빠진 1루 자리에 외야수 앤드류 본이 들어가면서 베닌텐디도 주 포지션 좌익수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