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메이저리그 외야수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에 합류한다. 일본 대표팀에 발탁된 최초의 일본계 선수가 됐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4일 눗바의 WBC 일본대표팀 합류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본대표팀의 소집 요청에 눗바 본인부터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승낙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 눗바는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WBC는 선수 본인의 국적뿐만 아니라 부모 또는 조부모의 나라를 선택해 출전이 가능하다. 눗바는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WBC에 일장기를 달고 뛴다.
우투좌타 외야수 눗바는 지난 202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첫 해 58경기 타율 2할3푼9리 26안타 5홈런 15타점 OPS .739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08경기 타율 2할2푼8리 66안타 14홈런 40타점 OPS .788로 장타력을 보여줬다.
눗바의 합류로 일본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선수들로 외야진을 꽉 채웠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올 겨울 5년 9000만 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에 이어 눗바가 합류하며 일본의 호화 외야가 구축됐다.
한편 일본대표팀은 내달 17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할 눗바는 3월 도쿄에서 열리는 1라운드 조별리그에 맞춰 일본으로 넘어갈 예정. 3월6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평가전부터 합류할 수 있게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일본은 한국,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1라운드 B조에 편성돼 있다. 오는 3월10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에도 눗바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국도 세인트루이스의 한국계 내야수 토미 에드먼이 WBC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 한일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소속 선수들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을 듯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