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1)이 값진 기록에 도전한다. 최연소 100세이브 고지이다.
정해영은 고졸 2년 차였던 2021시즌부터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았다. 34세이브를 수확해 타이거즈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작년에는 32세이브를 거두었다. 타이거즈 최초 2년 연속 30세이브 기록이다. 아울러 최연소 50세이브도 수확했다.
세 시즌을 소화한 가운데 2020시즌 1세이브를 더해 통산 6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올해도 마무리 투수로 나서는 만큼 3년 연속 30세이브에 도전한다. 오승환, 임창용, 손승락이 각각 한 차례씩 달성한 바 있다.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특히 33세이브에 성공한다면 최연소 100세이브도 작성한다. 역대 최연소 기록은 임창용이 보유하고 있다. 23세10개월10일 만에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정해영은 올해 8월23일이면 만 22살이다. 여전히 만 21살이다. 2024년에 100세이브를 하더라도 최연소 기록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왕이면 3년 연속 30세이브와 함께 100고지까지 등정하는 것이 자신과 팀에게도 좋다.
22살, 그것도 마무리 3년 만에 100세이브 달성하는 초유의 기록 보유자가 될 수 있다. 앞으로 깨지기 어려운 기록일 수 있다. 임창용 이후 모처럼 등장한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가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정해영은 작년 많은 것을 배웠다. 개막부터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든든한 뒷문지기였다. 전반기에만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41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10세이브 ERA 4.84에 그쳤다. 어깨통증이 찾아온 8월의 부진이 컸다. 한 경기에 6점을 주는 등 ERA 11.57에 이르렀다. 부상을 치료하고 복귀한 9월 이후는 ERA 2.25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투수 부문 고과 1위에 올랐다.
지난 2년의 마무리 경험을 통해 1구1구에 강한 자신감, 제구력, 집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3년 연속 30세이브를 위해 겨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워낙 성실한데다 야구에 대한 신념은 베테랑 못지 않다.
4년차를 맞는 젊은 마무리의 발걸음이 신기원을 향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