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트레이드 영입해야한다는 기사와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김하성으로는 유격수 포지션의 물음표를 지우기 힘들다는 시선이다.
미국 매체 ‘클러치 포인트’는 4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은 정말 유격수 포지션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선수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김하성의 능력에 의문을 드러냈다.
전날 미국의 또 다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SI는 김하성을 기존 자원인 가빈 럭스보다 뛰어난 유격수로 평가했다. SI는 “김하성은 럭스보다 유격수 수비를 잘한다. 신장이 작지만 몸 전체를 이용해 앞으로 오는 공을 잡는다”라며 “27살인 김하성은 다저스의 확실한 타깃이 될 수 있다. 연봉도 700만 달러 수준으로 전혀 비싸지 않다. 다저스는 수비 안정을 위해 김하성을 노려야할 것”이라고 다저스에 김하성 영입을 강력 추천했다.
클러치 포인트의 시선은 달랐다. 럭스로도 충분히 유격수 운영이 가능하다는 시선을 보였다. 매체는 “럭스는 지난해 약진했다. 비록 주 포지션은 2루수였지만 타율 2할7푼6리 출루율 .346 장타율 .399와 함께 OPS .745를 기록했다. 이제 25살인 그는 다가오는 2023시즌 더욱 반등할 수 있다”라며 “반면 김하성은 타율 2할5푼1리 출루율 .325 장타율 .383 OPS .708을 남겼다. 그는 말하자면 탄탄한 수비수일 뿐이다”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다저스 입장에서는 김하성보다 럭스가 더 나은 선택이다. 럭스의 유격수 수비를 보는 것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라며 “다저스가 진정 유격수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김하성보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윌리 아다메스가 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김하성으로 전력을 보강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선을 드러냈다.
다만 그렇다고 김하성 트레이드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진 않았다. 매체는 “김하성의 영입 또한 상당히 흥미로운 아이디어다. 그는 다저스에서 다재다능한 유틸리티 룰을 소화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역시 결론은 럭스였다. 클러치 포인트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간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라고 기사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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