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최강자 LA 다저스에게 유격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필요하다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김하성을 기존 주전 유격수인 가빈 럭스보다 뛰어난 자원으로 평가했다. SI는 “김하성은 수비를 잘한다. 3루수 매니 마차도와 비교해 신장이 작지만 몸 전체를 이용해 앞으로 오는 공을 잡는다”라며 “동료인 마차도와 에릭 호스머는 김하성의 수비를 늘 칭찬했다. 호스머의 경우 김하성 쪽으로 타구를 보내면 그가 다 낚아챌 것이라는 평가까지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럭스 또한 타고난 포지션이 유격수이지만 그는 아직 다저스에서 유격수로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다. 주로 2루수를 맡았고, 수비는 때때로 의심을 받아왔다”라며 “그러나 김하성은 131경기 동안 1092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982를 기록했다”라고 김하성을 치켜세웠다.
수비뿐만이 아니다. 김하성의 타격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SI는 “김하성은 계약 기간이 2년 남아 있고, 2022시즌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라며 “그는 OPS .708과 함께 타율 2할5푼1리 출루율 .352 장타율 .383로 활약하며 신인 시절이었던 2021년과 비교해 모든 수치를 업그레이드 시켰다”라고 높은 점수를 매겼다.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김하성. 이에 힘입어 2023시즌 또한 유격수 무혈입성이 점쳐졌지만 대권을 노리는 샌디에이고가 FA 시장에서 올스타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8000만 달러에 영입하며 빅리그 3번째 시즌 플랜이 꼬여버렸다.
그러나 오히려 이는 김하성의 주가를 높이는 촉매제가 된 듯하다. 애틀랜타, 미네소타, 보스턴 등 스토브리그서 주전 유격수를 잃은 구단들이 김하성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 또한 최근 “타 구단이 김하성 트레이드를 문의했다”라고 밝히며 주목을 받았다.
SI는 “27살인 김하성은 다저스의 확실한 타깃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연 700만 달러를 받는 그는 전혀 비싸지 않다. 다저스는 수비 안정을 위해 김하성을 노려야할 것”이라고 다저스에 김하성 영입을 강력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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