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와 카를로스 코레아(29)의 초대형 계약이 마무리 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3일(한국시간) “코레아의 상태가 변화없는 상태로 새해가 밝았다”라며 코레아 계약의 진행 상황을 전했다.
코레아는 이번 FA 시장에서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댄스비 스완슨(컵스)와 더불어 유격수 빅4로 평가받은 특급 유격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888경기 타율 2할7푼9리(3346타수 933안타) 155홈런 553타점 OPS .836으로 활약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 재수를 선택한 코레아는 이번 겨울에는 3억 달러(약 3816억원)가 넘는 대형계약을 두 번이나 성사시켰다. 먼저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5000만 달러(약 4452억원) 계약에 합의지만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부상이 우려되는 부위가 발견됐고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이 무산되자 곧바로 메츠와 12년 3억1500만 달러(약 4007억원) 계약을 따냈지만 샌프란시스코와 마찬가지의 이유로 계약 진행이 멈췄다.
MLB.com은 “팀과 선수가 FA 계약을 맺으면 선수는 일반적으로 새로운 팀으로 가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이 과정은 보통 형식적인 절차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샌프란시스코와 메츠는 코레아가 2014년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수술을 받은 오른쪽 발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코레아의 계약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코레아가 실제로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다. 코레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코레아가 지난 3시즌 동안 전체 경기의 89%에서 출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MLB.com은 “코레아의 계약은 단년 계약이 아니다. 단년 계약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현재 계약은 12년짜리 계약이다. 메츠는 코레아가 끝까지 건강하게 뛸 것이란 확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인 대안은 양측 모두 많지 않다. 코레아는 샌프란시스코와 메츠와의 계약이 무산된 상태에서 다시 시장에 나가는 것에 부담이 크다. 메츠 역시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계약을 공언한 만큼 지금 상태에서 물러나기 쉽지 않다.
MLB.com은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코레아가 커리어에 영향을 미치는 부상을 당할 경우를 대비하는 새로운 조항을 넣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코레아와 메츠가 모두 만족하는 방식으로 해내기는 어렵다. 코레아는 계약 규모를 줄이기를 원치 않을 것이고, 메츠는 3억1500만 달러짜리 선수를 너무 빨리 잃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보라스는 2004년에도 4년 4000만 달러(약 509억원) 계약에 합의한 이반 로드리게스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허리 부상으로부터 팀을 보호하는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2018년 J.D. 마르티네스 역시 5년 1억1000만 달러(약 1399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오른쪽 발 부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에 결장할 경우 연봉이 삭감되는 조항을 넣었다. MLB.com은 “두 경우 모두 보호 조항이 실행되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답하기 어렵지만 양측 모두 계약을 성사시켜야 할 이유가 있다. 메츠 입장에서 코레아는 이번 오프시즌 영입의 핵심이다. 코레아는 샌프란시스코와 메츠를 제외하면 3억 달러 이상을 제안할 팀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시 시장에 나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코레아와 메츠가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간은 상당히 소요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