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도 이정후(25·키움)의 메이저리그 도전 확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3일 “주니치 드래건스에 뛰었던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이적을 허락받았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KBO MVP 출신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정후의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일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정후는 작년 12월 구단에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키움은 내부 논의를 통해 이를 최종 허락했다.
키움 구단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스포츠는 “이정후는 주니치에서 뛰며 한일 통산 2083안타를 기록한 이종범의 아들이다. 이종범은 한국의 이치로로 불리며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주니치 유니폼을 입었다”라며 “이정후 또한 이 영향으로 1998년 나고야에서 태어나 2016년 열린 신인드래프트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에 의한 메이저리그 이적을 허락받았다”라고 상세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프로 6년차인 지난해 타율 3할4푼9리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수위타자에 올랐다. 또한 리그 최다인 113타점, OPS .996를 기록, MVP와 함께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라며 “이정후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798경기 타율 3할4푼2리 59홈런 470타점 63도루 OPS .902에 달한다. 공수주를 겸비한 선수로, 미국 언론의 주목도 받고 있다. 다음해 FA가 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함께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데일리스포츠는 “키움은 넥센 시절을 포함 지금까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등 3명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이적했다”라는 정보도 덧붙였다.
이정후는 지난 2017 신인드래프트서 넥센 1차 지명을 받고 혜성처럼 등장해 단숨에 KBO리그 간판타자로 성장했다. 올해까지 프로 6시즌 통산 성적은 798경기 타율 3할4푼2리 1076안타 59홈런 470타점에 달하며, 지난해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활약 속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421), 장타율(.575) 등 타격 5관왕을 거머쥐었다.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과 함께 KBO리그 최초 부자 MVP 수상이라는 새 역사까지 썼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락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성장시켜주신 덕분에 해외 진출의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며 “구단의 허락을 받은 만큼 앞으로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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