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허락 받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키움은 지난 2일 “시즌 종료 후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정후는 “허락해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 구단에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고, 성장시켜주신 덕분에 해외진출의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구단의 허락을 받은 만큼 앞으로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지난해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했다.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정후의 포스팅 소식에 메이저리그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 이정후에 관한 특집기사를 게재했던 MLB.com은 “이번 겨울이 트레이 터너, 잰더 보가츠, 제이콥 디그롬 같은 스타들이 팀을 옮기는 대단한 스토브리그였다고 생각한다면 다음 겨울을 기대하라. 라파엘 데버스, 매니 마차도, 오타니 쇼헤이가 FA 시장에 나올 뿐만 아니라 KBO리그 슈퍼스타 이정후도 합류한다”라며 이정후의 포스팅 소식을 전했다.
“KBO리그 레전드인 아버지 이종범이 ‘바람의 아들’이란 별명이 있었기 때문에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라고 불린다”라고 이정후의 별명을 소개한 MLB.com은 “이정후는 지난해 슬래시라인 .349/.421/.575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MVP를 수상했다”라고 이정후에 대해 전했다.
MLB.com은 “이정후는 KBO리그 최고의 타격 재능을 지닌 타자다. 지난 시즌 627타석에서 볼넷 66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32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또한 KBO리그 통산 3000타석 이상 기록한 타자 중 타율 1위(.342)를 달리고 있다. KBO리그에서 온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고전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정후는 파워, 컨택 능력, 선구안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정후의 좋은 활약을 전망했다.
이정후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이 유력하다. MLB.com은 “2024년 이전에 이정후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WBC에서 한국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경기를 치르는 B조에 편성됐지만 준결승에 진출하면 마이애미로 온다”라며 WBC에서 이정후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