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NC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강동연(31)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시즌을 마치고 NC에서 방출된 강동연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결정을 알렸다.
강동연은 "긴 글을 쓰려니 여러 감정이 교차하네요. 그동안 응원해주셨던 분들께는 조금 서운할 지도 모르는 소식을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작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 하고 싶었고, 제2의 인생도 중요했기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이렇게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동연은 "20살에 프로 선수로 입단해 두산 베어스에서 9년, NC 다이노스에서 3년. 총 12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야구선수, 투수가 제 인생의 전부로 살았던 저의 삶이, 통산 5승뿐인 선수였지만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라며 "지금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주변 선수들, 코치님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칭찬과 응원 때로는 질타 역시도 저에겐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12년이었습니다"라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선수 생활은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다시 제2의 인생을 위해 공부하며 새로운 시작을 도약하려 합니다. 좀 더 일찍 전해드리고 싶었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었기에 조금 늦었습니다. 앞으로 제2의 강동연의 인생도 응원해 주세요! 그동안 큰 사랑주시고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1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강동연은 195cm 장신 우완으로 2013년 1군 데뷔 후 2022년까지 총 8시즌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66경기(83이닝) 5승4패2홀드 평균자책점 7.16 탈삼진 52개.
지난 2019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NC 지명을 받아 두산을 떠났다. 이적 2년차였던 2021년 4월13일 문학 SSG전에선 5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며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최초의 퓨처스 FA 계약으로 NC에 남은 강동연은 그러나 1군 6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38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선 33경기 4승1패6홀드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지만 시즌 후 방출됐고, 새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