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좋아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2일 “무라카미가 후지 TV 계열 프로그램에 출연해 좋아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을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553경기 타율 2할8푼1리(1934타수 543안타) 160홈런 430타점 OPS .988을 기록한 일본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지난해에는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동시에 일본인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아직 해외리그 진출 자격을 얻지 못한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가 주목하고 있는 아시아 최고의 거포타자다. 미국 매체들은 무라카미가 최대 3억 달러(약 3819억원)가 넘는 계약을 따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무라카미는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무라카미의 입장이다. 미국매체 CBS스포츠는 무라카미가 최근 소속팀 야쿠르트와 3년 총액 18억엔(약 175억원) 계약을 한 것을 언급하며 “새로운 계약 기간이 3년인 것은 주목할 만하다. 무라카미는 만 25세에 포스팅을 할 것이며 이는 더이상 메이저리그 국제유망주 계약풀의 제한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어떠한 규모의 계약이든 할 수 있으며 최근 오프시즌 계약들을 봤을 때 어쩌면 무라카미는 3억 달러(약 3918억원)짜리 선수가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무라카미이지만 아직 진지하게 어떤 팀으로 가야할지는 생각을 하지 않은 모습이다. TV쇼에서 “좋아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을 물어보고 싶다. (가고 싶은 구단이 아니라) 좋아하는 구단이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받은 무라키미는 고민을 하다가 “서쪽에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 그렇게 메이저리그를 잘 몰라서 어떤 팀이 좋다는 생각은 없다”라고 답했다.
“에인절스라든가 다저스라든가. 양키스는 그렇게 가고 싶지 않은건가?”라는 질문이 돌아오자 무라카미는 “아니다. 양키스도 가고 싶다. 양키스는 서쪽이 아닌가?”라면서 옆에 있던 야쿠르트 다카쓰 신고 감독에게 도움을 청했다. 다카쓰 감독은 웃으며 “양키스는 동쪽이다”라고 무라카미의 말을 정정했다. 함께 출연한 데카와 테츠로도 “(양키스는 동쪽에 있어서) 추운편이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