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LA 다저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2023년 새해 첫 파워 랭킹을 발표했다. 오프시즌 대규모 FA 이동이 이뤄지며 큰 변화가 있었고, MLB.com 필진은 이를 바탕으로 새 시즌 각 팀들의 전력을 매겼다.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가 4위에 올랐다. MLB.com은 ‘다저스가 파워 랭킹 5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며 ‘지난해 무려 22경기 차이로 다저스에 뒤졌던 샌디에이고이지만 2023년 크게 도약할 것이란 확신이 든다’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89승7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였다. 111승51패를 거둔 1위 다저스와 정규시즌 격차가 22경기였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3승1패로 샌디에이고가 이겼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에서 용을 죽였고, 올 시즌 기대치는 더 높아 보인다’고 했다.
여세를 몰아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거포 유격수 잰더 보가츠, 베테랑 유틸리티 맷 카펜터, 선발 경험도 있는 구원투수 세스 루고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금지 약물 징계에서 해제될 42홈런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도 엄청난 전력 상승 요소.
반면 다저스는 오프시즌 플러스보다 마이너스가 크다.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를 영입했지만 주전 유격수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3루수 저스틴 터너(보스턴), 중견수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LA 에인절스) 등 주요 전력이 많이 빠져나갔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의 징계가 축소돼 51번째 경기부터 출장 가능하지만 선수단 내부 문제로 방출이 유력하다.
다저스가 주춤한 사이 전력 평가에서 역전한 샌디에이고의 지구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 MLB.com은 ‘풍부한 라인업을 갖춘 샌디에이고는 내년 겨울 FA 선발들이 이탈하기 전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원투펀치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이 올 시즌을 마치면 나란히 FA로 풀리는 만큼 샌디에이고로선 투타 최고 전력을 갖춘 올해가 우승을 할 수 있는 적기다.
한편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새해 파워 랭킹 1위에 올랐다. MLB.com은 ‘휴스턴은 6명의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사이영상 수상자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를 뉴욕 메츠로 떠나보낸 건 단순히 그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FA 시장에서 베테랑 거포 호세 아브레우를 영입하면서 타선의 화력은 더 업그레이됐다.
이어 2위 메츠, 3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4위 샌디에이고, 5위 뉴욕 양키스, 6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7위 다저스, 8위 시애틀 매리너스, 9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10위 탬파베이 레이스 순으로 파워 랭킹이 선정됐다. 오타니 쇼헤이의 LA 에인절스는 17위로 평가됐고, 최지만과 배지환이 속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8위에 그쳤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30위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