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사와무라 히로카즈(35)가 일본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 잔류를 바라고 있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글로브 피트 에이브러햄 기자에 따르면 사와무라는 미국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와무라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352경기(868⅓이닝) 48승 52패 75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한 특급 불펜투수다. 2021년에는 보스턴과 2년 3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2시즌 동안 104경기(103⅔이닝)에 등판해 6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지난해 49경기(50⅔이닝)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사와무라는 8월 29일 탬파베이전 등판 이후 지명할당(DFA) 됐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50경기를 등판하면 사와무라의 선수 옵션이 19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로 높아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더 이상 등판을 시키지 않은 것이다.
이 매체는 “사와무라가 메이저리그에 왔을 때는 저렴한 계약으로 여겨졌다. 그는 압도적인 불펜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보스턴에 어느정도 가치가 있는 불펜 옵션을 제공했다. 2022년에도 출발은 좋았고 7월 23일까지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황은 빠르게 악화됐고 이후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뒤 8월 DFA됐다. 여러 세부 지표들이 불안한 조짐을 보였고 재정적인 부분도 DFA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스턴이 사와무라를 DFA한 이유를 분석했다.
사와무라는 보스턴과 계약할 당시 등판 횟수 등에 따라 선수 옵션과 바이아웃 금액 등이 달라지는 복잡한 계약을 맺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DFA 당시 사와무라가 선수 옵션 190만 달러를 확보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보스턴의 팀 옵션은 370만 달러다.
보스턴은 사와무라를 전력외로 분류했고 49경기 이후 사와무라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한 뒤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트리플A에서 9월 1경기 등판한 사와무라는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선수 옵션을 실행하는 대신 방출을 요청했다. 보스턴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결국 FA 신분이 됐다. 보스턴은 2023시즌 옵션 바이아웃 100만 달러를 지급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사와무라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을 때 선수 옵션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하지만 사와무라는 바이아웃 100만 달러를 받고 FA 자격을 얻는 것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와무라는 메이저리그 잔류를 위해서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보스턴 마이너리그에 잔류할 수도 있었지만 보스턴에서는 메이저리그 복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희박했다. 사와무라는 선수 옵션을 포기하는 손해를 감수하고 FA 시장에 나온만큼 일본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 잔류를 시도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