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일본매체 주니치신문은 지난 1일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은 2009년 이후 3번째 우승을 목표로 한다”라며 야구 전문가 아키 이노세의 WBC 전망을 게재했다.
2006년과 2009년 우승 이후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일본은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 세 번째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합류하며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이다.
일본은 한국, 호주,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일본 도쿄돔에서 도쿄 라운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09년 이후 오랜만에 성사된 한일전은 WBC 최고의 라이벌 매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키 이노세는 “대만에서 열리는 A조 선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많은 네덜란드가 될 것이다. 도쿄에서 열리는 B조는 우리 사무라이 재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C조는 미국 진출이 예상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D조가 죽음의 조로 2013년 우승팀 도미니카 공화국, 준우승팀 푸에르토리코, 2009년 4강에 오른 베네수엘라가 격돌한다”라며 한국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 4개 대회에서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도쿄 라운드를 거쳐 준결승이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 론디포 파크로 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한 아키 이노세는 “정상 탈환을 위해서는 C조에서 올라오는 미국과 D조에서 오는 도미니카 공화국 또는 푸에르토리코를 이길 필요가 있다”라고 토너먼트 판도를 예상했다.
특히 최정예 전력을 꾸린 미국은 경계대상 1호다. 아키 이노세는 “2017년 우승한 미국은 타자 중심의 팀 구성이었지만 이번 대회는 말그대로 드림팀이다. 야수는 주장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를 필두로 하며 신인선수인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를 제외한 선수들은 모두 MVP, 올스타, 월드시리즈 출전, 개인 타이틀 보유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선수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투수 중에서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네스터 코르테스(양키스) 등이 미국 대표팀으로 나선다. 아키 이노세는 “지난 대회에 선발투수가 5명밖에 없었던 미국은 이번에는 선발투수가 10명에 달한다. 주목해야할 투수는 로건 웹(샌프란시스코)으로 빠른 싱커와 슬라이더로 무수한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다. 일본에는 없는 스타일의 투수이기 때문에 매우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역시 전력이 대단하다. 류현진(토론토)의 동료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함께 뛰는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를 비롯해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아키 이노세는 “미국이나 도미니카 공화국과 타격전이 되면 승산이 없다. 일본의 장기인 ‘스몰볼’로 상대를 끌어들여야 한다. 투수력을 중심으로 한 수비, 기본과 기초를 확실히 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정상 탈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WBC B조 경기는 오는 3월 9일부터 시작한다. 한국과 일본의 한일전은 3월 10일 열린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