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코디 벨린저(28)를 영입한 데 이어 에릭 호스머(34)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호스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있다.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호스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선 컵스행이 유력하다.
호스머는 지난달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양도 지명(DFA) 처리된 뒤 23일자로 완전히 방출됐다. 지난 2018년 2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8년 1억44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한 뒤 성적 부진으로 먹튀가 된 호스머는 2023~2025년 연봉 1300만 달러, 총 39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지난 8월 샌디에이고가 보스턴으로 호스머를 트레이드하면서 잔여 연봉 대부분을 떠안기로 했다. 남은 3년 연봉 총액 3900만 달러 중 3678만 달러를 부담한다. 호스머와 새로 계약하는 팀은 70만 달러 최저 연봉 수준만 내면 쓸 수 있다.
지난 2011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한 좌투좌타 1루수 호스머는 12시즌 통산 타율 2할7푼7리 1731안타 196홈런 879타점 OPS .764를 기록 중이다. 2015년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와 올스타 1회 경력이 있다.
2016~2017년 2년 연속 25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보였고, FA 대박을 치며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에서 몸값 대비 활약이 저조했고, 2021년부터 완연한 하락세로 꺾였다. 지난해에도 104경기 타율 2할6푼8리 102안타 8홈런 44타점 OPS .716에 그쳤다.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뒤에는 허리 부상으로 14경기밖에 나오지 못했다.
하락세가 뚜렷하지만 여전히 1루 수비가 좋고, 최저 연봉에 쓸 수 있어 컵스가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컵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야수 보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 FA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7년 1억7700만 달러)에게 구단 역대 두 번째로 큰 계약을 안겼고, LA 다저스에서 논텐더 방출된 MVP 출신 중견수 코디 벨린저도 1년 1750만 달러에 영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호스머까지, 또 한 명의 방출 타자를 손에 넣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