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호가 ‘퓨처스리그 홈런왕’ 오장한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7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병규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는 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ABL(호주프로야구) 시드니 블루 삭스와의 7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질롱 코리아는 2연승과 함께 7라운드 위닝시리즈(3승 1패)를 거두며 시즌 11승 16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시드니는 8승 20패.
질롱 코리아는 김규성(2루수)-김주성(1루수)-박주홍(우익수)-하재훈(지명타자)-오장한(중견수)-박찬혁(좌익수)-서호철(유격수)-조형우(포수)-김서진(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박윤철.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제이콥 유니스(2루타)-트렌트 디안토니오(중전안타) 테이블세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에 처한 상황. 이후 새미 시아니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선취점을 헌납했다. 다만 계속된 1사 1루 위기는 데이비드 칸딜라스를 병살타로 잡고 극복했다.
질롱 코리아가 2회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박찬혁이 2루타로 물꼬를 튼 가운데 서호철이 행운의 1타점 내야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2루주자 박찬혁은 2루수 제이콥 유니스가 포구에 주춤한 사이 3루를 돌아 빠르게 홈으로 쇄도해 동점 득점을 올렸다.
승부처는 7회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오장한이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1-1의 균형을 깬 것.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던 시드니 선발 조시 가이어를 상대로 짜릿한 호주 무대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이병규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환한 미소와 함께 엄지를 치켜세운 뒤 오장한을 끌어안으며 제자의 첫 홈런을 축하했다.
오장한은 장안고를 나와 2021 NC 2차 3라운드 26순위 지명을 받은 2년차 외야수로, 올해 KBO 퓨처스리그서 17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왕을 차지했다.
선발 박윤철은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오세훈(2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김태현(1이닝 무실점)이 뒤를 든든히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오장한이 결승홈런, 서호철이 멀티히트를 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KBO리그에서 통산 49승을 올린 크리스 옥스프링(46)은 시드니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질롱 코리아는 오는 6일 퍼스 히트와 8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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