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2루타 치고 포효→다저스 격침…2022년 SD ‘최고의 장면’ 선정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1.01 12: 00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적시 2루타로 빅이닝의 발판을 놓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7회말이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고의 장면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2022년 30개 구단 별 믿을 수 없는 기록 또는 수치를 선정해 이유와 함께 공개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샌디에이고의 지난해 믿을 수 없는 순간은 ‘천적’ LA 다저스를 꺾은 디비전시리즈 4차전이었다. 그 중에서도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한 7회말 공격이 언급됐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디에이고는 작년 10월 16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다저스와의 4차전에서 5-3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하이라이트는 0-3으로 뒤진 7회말이었다. 선두 주릭슨 프로파가 볼넷, 트렌트 그리샴이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에 위치한 가운데 오스틴 놀라가 행운의 1타점 내야안타로 빅이닝의 서막을 열었다. 그리고 등장한 김하성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절묘한 1타점 2루타를 치며 1점 차 추격을 가했다. 김하성은 슬라이딩으로 2루에 도달한 뒤 무릎을 꿇은 상태서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펫코파크를 열광시켰다. 
샌디에이고는 멈추지 않았다. 후속 후안 소토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5-3으로 뒤집었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천금 역전타였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 다저스 시리즈에서 번번이 무릎을 꿇었지만 디비전시리즈는 달랐다. 특히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4차전 7회 무려 5점을 뽑아내며 기세가 절정에 달했다”라고 회상했다.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서 다저스에 22경기 뒤진 2위에 자리하며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반면 다저스는 111승 51패(승률 .685)의 압도적 승률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해 샌디에이고와 뉴욕 메츠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 또한 다저스의 14승 5패 압도적 우세였다.
MLB.com은 “파드리스는 다저스에 22경기 차 뒤진 채 정규시즌을 마쳤지만 포스트시즌서 업셋을 이뤄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격차로 앞선 팀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업셋에 성공한 사례다”라고 조명했다.
역대 정규시즌 최다 경기차 업셋은 지난 1906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93승 58패)가 23승을 더 거둔 시카고 컵스(116승 36패)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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