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월드베이스볼래식(WBC) 한국대표팀에 합류할 내야수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이 2023시즌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MLB.com’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홈페이지는 1일(이하 한국시간) 2023년 새해 구단에 일어날 8가지 일을 예측했다. 그 중 하나가 에드먼의 개인 두 번째 골드글러브 수상이었다.
세인트루이스 담당 존 덴턴 기자는 ‘카디널스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하나인 에드먼은 2022년 골드글러브를 받을 만한 수비 기록을 갖고 있었지만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에서 나눠 뛴 것에 희생됐다’며 ‘올 시즌은 유격수로 최고의 수비 영예를 차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스위치히터 내야수 에드먼은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4시즌 통산 459경기 타율 2할6푼9리 471안타 40홈런 175타점 79도루 OPS .732를 기록 중이다. 타격과 주루도 좋지만 정상급 수비력이 최대 강점. 어깨가 아주 강하진 않지만 빠른 발과 순발력으로 커버하며 안정된 포구, 부드러운 볼 핸들링, 정확한 송구를 자랑한다. 3년차였던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루수로 130경기(115선발) 1032⅓이닝 동안 실책이 5개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유격수로 80경기(74선발) 622이닝, 2루수로 89경기(67선발) 614⅔이닝, 3루수로 8경기(1선발) 26이닝, 우익수로 2경기 3이닝, 중견수로 1경기 5이닝을 뛰며 5개 포지션을 넘나들었다. 실책은 2루수로 3개, 유격수로 2개, 3루수로 1개를 기록해 총 6개에 불과했다. 특정 포지션 골드글러브 후보 기준(713이닝)에 도달하지 못한 에드먼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올랐지만 같은 팀 동료 브렌단 도노반이 수상했다.
에드먼은 오는 3월 열리는 WBC 한국대표팀에도 합류할 예정이라 한국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한국의 WBC 50인 관심 명단에 포함된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 구단으로부터 출전을 허락받았고, 지난달 30일 SBS를 통해 WBC 출전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냈다.
WBC는 자신의 국적뿐만 아니라 부모나 조부모 혈통, 출생지에 따라 선수가 출전국을 선택할 수 있다. 앞서 4번의 WBC는 한국 국적 선수들로 팀을 꾸렸지만 이번에는 순혈주의를 타파해 한국계 선수들에게 대표팀 합류를 제안했다. 그 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선수가 에드먼으로 현재로선 유일한 한국계 대표가 될 듯하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대학야구팀 코치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2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현수’라는 한국 이름도 있는 에드먼은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WBC에서 태극마크를 단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