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가장 현실적인 트레이드 옵션은 역시 김하성(28)이다.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한 샌디에이고의 남은 오프시즌 움직임이 주목된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샌디에이고가 내야수 김하성과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 추측과 전망이 난무하고 있다.
1일 또 다른 스포츠 매체 ‘클러치포인트’도 ‘오프시즌 잰더 보가츠, 맷 카펜터를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기존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까지 중앙 내야 포지션이 넘친다. 반면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시카고 화이트삭스), 션 머네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로 빠진 4~5선발이 약점이다’며 마이애미 말린스의 선발투수 파블로 로페즈(27)에게 진지한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 로페즈는 지난 2018년 데뷔 후 5년간 마이애미 한 팀에만 몸담고 있다. 통산 성적은 94경기(510이닝) 28승31패 평균자책점 3.75 탈삼진 489개. 특히 지난해에는 32경기(180이닝)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5 탈삼진 174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포심 패스트볼이 평균 구속이 93.5마일(150.5km)로 메이저리그 기준에선 아주 빠르지 않지만 헛스윙 유도율 33.9%인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다.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부터 LA 다저스를 비롯해 여러 팀에서 탐낸 선발이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도 올 겨울 로페즈에게 관심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하진 않았다.
클러치포인트는 ‘샌디에이고는 지난 며칠 동안 김하성과 그리샴의 트레이드 루머가 있었다. 두 선수에 대해 마이애미가 얼마나 관심이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그리샴은 2020년 단축 시즌 때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2021~2022년 타격에서 고전했지만 최고의 수비형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약간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리샴보다는 김하성이 조금 더 현실적인 트레이드 카드가 될 것으로 봤다. 매체는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결장했을 때 김하성이 폭발력을 보여준 만큼 그리샴보다 실행 가능성 높은 트레이드 옵션’이라고 무게를 뒀다. 다만 마이애미는 주전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타격은 약해도 수비가 안정적이라 김하성이 중복 전력이긴 하다. 2루수로는 올스타 재즈 치좀 주니어가 있고, 얼마 전 FA 영입한 진 세구라도 3루수로 기용될 예정이지만 원래 포지션이 유격수였던 선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현재 팀 구성상 야수보다 선발투수가 꼭 필요하고, 트레이드 외에는 선택지가 마땅치 않다. 매체는 ‘2023년 김하성과 그리샴의 성적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로페즈는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필수 전력이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발 트리오이지만 그 다음이 암울하다. 대부분 선발들이 계약을 마친 FA 시장에서도 선택권이 제한돼 있다’며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로 선발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