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억 투수' 차우찬(36)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 출발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롯데와 연봉 5000만 원(옵션 별도)에 계약을 체결한 차우찬은 31일 정인영 아나운서와 서지예 스포츠 심리상담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취다'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야구는 계속하고 있었고 (2021년 9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하는 단계다. 롯데로 가게 됐지만 시즌 초반까지 재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뒤 2006년 2차 1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차우찬은 2017년 LG로 이적해 2019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으며 1군 통산 457경기에 등판해 112승 79패 1세이브 32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51.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한국시리즈 통산 16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짠물투를 뽐냈다.
구단 측은 "차우찬이 지난해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재활에 매진한 만큼 오랜 선수 생활의 경험을 살린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귀감이 되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차우찬은 "제가 투수조 가운데 베테랑에 속하기 때문에 후배들을 많이 이끌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면서 "야구를 잘해서 가야 하고 가서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재활하는 단계이다 보니 중심을 잡아주기보다 저부터 잡아야 하니까 조금은 걱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수술한 지 1년 2개월이 지났고 제가 생각하기로는 70% 정도 만들어졌다. 6월 안에 복귀하는 게 목표다. 그전에 되면 좋겠지만. 재활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데 여기만 잘 넘어가면 잘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프로 데뷔 후 내구성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았던 그는 기나긴 재활 과정에 다소 지쳐 있는 모습이었다. "프로에 와서 크게 아파서 쉬어본 적이 없는데 1군은 물론 2군 마운드를 떠나 계속 재활만 하다 보니 무기력해졌다. 몸이 아프니까 운동도 많이 할 수 없고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답답했다"고 털어놓았다.
차우찬은 "최대한 빨리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복귀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