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퇴단한 그레고리 폴랑코(32)가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는 메이저리그 통산 96홈런 클래스를 뽐낼 수 있을까.
일본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킹’은 지난달 31일 “2022시즌 빈타에 시달린 지바 롯데가 폴랑코의 장타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충격의 퇴단을 겪은 폴랑코는 지난달 27일 지바 롯데와 2023시즌 계약에 합의하며 일본프로야구에서 현역을 연장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폴랑코는 지난 201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까지 8시즌 통산 823경기 타율 2할4푼1리 96홈런 362타점 399득점을 기록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나서 베스트9 격인 ‘올 WBC팀’에 선출된 경력도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폴랑코는 2021년 피츠버그서 107경기 타율 2할8리 11홈런 36타점으로 부진하며 8월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토론토 마이너 산하 트리플A로 향해 재기를 노렸지만 빅리그 콜업은 없었다. 자유계약선수가 된 폴랑코는 지난해 1월 일본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1년 연봉 2억5000만 엔(약 23억 원, 추정치)에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폴랑코의 퍼포먼스는 기대 이하였다. 138경기에 출전해 홈런 24개를 쳤지만 타율이 2할4푼, 출루율은 .306에 머물렀다. 우익수 수비에서도 약점을 드러내며 결국 요미우리와의 동행 연장에 실패했다.
롯데맨이 된 폴랑코를 향한 전망은 밝다. 베이스볼킹은 “지바 롯데는 2022시즌 팀 타율(2할3푼1리)과 홈런(97개)이 모두 퍼시픽리그 5위에 그쳤다. 팀 장타율은 .342로 최하위였다. 빈타에 시달린 만큼 폴랑코를 향한 기대는 크다”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구체적으로 “폴랑코는 2022년 요미우리에서 타율 2할4푼에 해결 능력이 부족했고, 외야 수비도 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138경기 24홈런의 파워는 매력적이다. 지바 롯데에서 지명타자 기용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비 부담이 없어진다면 지난해보다 더 나은 타격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한 부분에도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베이스볼킹은 “일본 야구를 경험했기 때문에 2022년처럼 헤매는 모습은 없을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2022시즌 퍼시픽리그 5위(69승 1무 73패)에 그친 지바 롯데는 새 시즌 대박을 터트리고 싶어 한다. 2023시즌 지바 롯데의 성공 여부는 폴랑코의 성적에 달렸다”라고 폴랑코를 새 시즌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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