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계묘년으로 ‘검은 토끼의 해’다. 2023시즌을 빛낼 토끼띠 야구스타(1987년생, 1999년생)들을 살펴보자.
▲ 부활을 꿈꾸는 류현진
류현진(토론토)은 아쉬운이 가득한 한해를 보냈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4.37)을 기록하고 반등을 노렸지만 6경기(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며 오히려 더 주저앉고 말았다.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한 류현진은 결국 6월 2일(한국시간) 등판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올해는 일찍 미국으로 출국한 류현진은 “아무래도 따뜻한 곳에서 곳에서 공을 던지고 싶었다. 팀에서도 조금 일찍 들어오길 원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따듯한 곳에 빨리 가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조기 출국의 이유를 밝혔다.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기간 안에 빨리 복귀해야 한다. 재활하는데 차질없이 하겠다. 6월부터는 재활 경기를 할 듯하다”면서 “팬들께 꼭 좋은 모습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 친정팀에 돌아온 양의지·통산 최다홈런 노리는 최정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군림하고 있는 양의지(두산)는 두 번째 FA에서 4+2년 총액 152억원 계약을 따내며 화려하게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왔다.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이승엽 신임감독과 함께 두산 왕조 재건을 이끈다.
지난해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최정(SSG)은 6번째 우승을 노린다. 또한 이승엽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홈런 기록(467)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통산 429홈런을 기록중인 최정은 올해 38홈런을 기록하면 이승엽과 타이기록, 39홈런 이상을 기록하면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쉬운 기록은 결코 아니지만 불가능한 수치도 아니다. 최정은 지난해 26홈런을 기록했다.
▲ 투수 2관왕 안우진·늦깎이 신인왕 정철원
안우진(키움)은 1999년 젊은 투수 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투수다. 지난해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을 차지했다. 이제는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정철원(두산)은 뒤늦게 빛을 봤다. 58경기(72⅔이닝)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하며 치열한 신인상 레이스에서 승리했다. 입단 5년차에 1군 데뷔의 꿈과 신인상까지 거머쥔 정철원은 2023시즌에도 두산의 뒷문을 단단히 지키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정우영(LG), 곽빈(두산), 원종현(NC) 등이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토끼띠 투수들이다.
▲ 상무 입대 포기한 이재원·부활을 꿈꾸는 야구천재 강백호
상무 입대를 계획했던 이재원(LG)은 입대 계획을 철회하고 올해 LG의 우승도전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 잠재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는 이재원은 지난해 85경기 타율 2할2푼4리(223타수 50안타) 13홈런 43타점 OPS .76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LG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던 강백호(KT)는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부상에 고전하며 62경기 타율 2할4푼5리(237타수 58안타) 6홈런 29타점 OPS .68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라이벌로 꼽혔던 이정후가 타격 5관왕과 MVP를 차지하고 메이저리그를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원조 야구천재’ 강백호도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밖에 김혜성(키움), 한동희(롯데), 황재균(KT) 등 다른 토끼띠 타자들도 활약이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