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영원한 캡틴 오재원(38)이 은퇴 후에도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 후원에 앞장서며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오재원은 2022년 연말 남몰래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했다. 다수의 개인 기부자, 청담리온정형외과, 빌리프 짐, Mn 휘트니스, 짐키친 등과 함께 후원금 500만 원 상당과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한 휘트니스 이용권, 건강기능식품, 건강보조음료 등을 지원했다.
오재원은 지난 10월 8일 잠실 키움전에서 은퇴식을 갖고 16년 프로 생활을 마무리했다. 야탑고-경희대를 나와 2003 두산 2차 9라운드 72순위로 입단한 그는 지명 순위는 낮았지만 특유의 야구 센스와 악바리 근성을 앞세워 국가대표 2루수로 성장했다. 소속팀 두산에서는 세 차례 우승(2015~2016, 2019)에 기여했는데 그 중 2015년과 2019년 우승 당시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캡틴’의 리더십을 뽐냈다.
이와 더불어 오재원은 그라운드 밖에서 연탄나눔 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2017년에는 개인 후원금 5000만 원을 기탁하며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저소득층 청소년 교복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은퇴 후에도 지속적으로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 양성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 연말 후원을 결정했다.
오재원은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 대상으로 매 번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뜻을 전달해 기쁘다”라며 “아울러 많은 협력사들이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끼며 참여해 더욱 뜻 깊은 것 같다. 취지에 동참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사회공헌센터 최보경 센터장은 “오재원 선수의 선한 나눔은 추운 연말 나눔 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청소년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큰 도움이 됐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후원금 약 500만 원 상당과 현물 1200만 원 상당은 아동 양육시설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사업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두산의 영원한 캡틴 오재원의 영원한 선행이 연말 어려운 이웃에 빛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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