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만나는 일본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에드먼(27)의 한국 대표팀 합류를 경계하고 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31일 “메이저리그 내야수 에드먼이 내년 3월 열리는 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한다. 스위치히터인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 출신인 한국계 미국인이다”라고 전했다.
에드먼은 메이저리그 통산 459경기 타율 2할6푼9리(1748타수 471안타) 40홈런 175타점 OPS .732을 기록한 2루수다. 타격성적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에드먼의 진정한 가치는 수비에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를 보여주는 에드먼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는 브렌든 로저스(콜로라도)에게 골드글러브를 내줬지만 최종후보 3인에 포함됐다.
2009년 준우승 이후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적극적으로 한국계 외국인선수들 영입에 나섰다. 데인 더닝(텍사스), 미치 화이트(토론토),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등에 합류 의사를 타진했지만 결국 대표팀에 오는 것은 에드먼이 유일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일본매체들은 역대 최고의 대표팀이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에드먼의 한국 대표팀 합류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풀지 못했다.
풀카운트는 “에드먼은 올해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5리(577타수 153안타) 13홈런 57타점 32도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6.3으로 메이저리그 야구 중 6위를 기록한 초거물이다”라고 에드먼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은 호주,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와 8강 토너먼트를 치를 예정이다. 3월 10일 열리는 한일전은 WBC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최고의 라이벌 매치다.
풀카운트는 “거물(에드먼)의 참전은 우승을 노리는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에게도 위협이 된다. 한일전이 한층 더 뜨거워질 것 같다”라고 치열한 한일전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