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1루수 최지만(31)이 KBO리그에 복귀하게 된다면 고향팀인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30일 이현우의 MLBTV에 출연한 최지만은 '만약 한국에서 뛰게 된다면 어느 팀에서 뛰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다. 인천 출신 최지만은 SSG 랜더스를 꼽았다. 탄탄한 전력과 공격적인 투자를 그 이유로 밝혔다.
SSG는 KBO리그 최초로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SSG는 키움 히어로즈를 4승 2패로 제압하고 창단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정용진 구단주의 아낌없는 투자로 전력 강화를 꾀한 게 큰 힘이 됐다는 평가.
그는 "저는 왜 우승했는지 알 것 같다. 그만큼 투자를 해주는데 선수들이 투자에 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최지만은 지난해 2월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추)신수 형의 길이 나의 길이다. 좋은 실력을 갖추고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국내 무대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내 무대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비롯해 빅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게 많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일단 메이저리그에서 할 때까지 해볼 생각이다. 많은 경험을 쌓고 일본 또는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지만이 피츠버그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는 누구일까. 그는 키움 내야수 김혜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17년 넥센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해 통산 689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691안타 19홈런 254타점 397득점 156도루를 거뒀다. 올 시즌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8리 164안타 4홈런 48타점 81득점 34도루를 올렸다.
최지만은 "솔직히 김혜성이 야구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다. 야구 외적으로도 학교 후배지만 김혜성처럼 성실한 사람을 못 본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 "많은 팀에서 뛰다 보니 스카우트들이 한국에 가기 전에 제게 (좋은 선수가 누구냐고) 물어본다. 그때 이야기 나온 게 김혜성이었다"고 말했다.
김혜성에 이어 LG 사이드암 정우영을 꼽았다. "이정후도 이정후지만 정우영도 (메이저리그에) 한 번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