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트레이드 효과가 나타날까?
KIA 타이거즈는 2022시즌 5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4월 23일 한화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이민우와 우익수 이진영을 내주고 젊은 우완 김도현(22)을 영입했다. 이틀 뒤에는 포수 강화를 위해 키움에게 내야수 김태진, 2023 2라운드 신인 지명권, 현금 10억 원을 건네고 박동원을 얻었다.
5월9일에는 박동원 트레이드로 인해 백업으로 밀려난 포수 김민식을 SSG에 건네고 거포형 내야수 임석진(25)과 좌완 김정빈(28)을 데려왔다. 코너 내야수와 좌완 불펜 보강을 위해서였다.
시즌이 끝나자 11월10일 한화의 거포 내야수 변우혁(22)을 영입했다. 트레이드 반대급부는 우완 한승혁과 장지수였다. 다음날에는 포수 주효상(25)을 데려왔다. 2024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했다. 숨가쁜 트레이드였다.
젊은 김도현, 변우혁, 임석진 등은 각각 1군 투수와 내야 거포로 키우기 위해 영입했다고 볼 수 있다. 박동원, 김정빈, 주효상은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김도현은 1군에서 선발 2경기 포함 4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2경기 2승1홀드4패 ERA 7.32를 기록했다. 제구가 문제였다. 지난 7월 29일 SSG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치고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2024시즌에나 다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임석진은 잠실구장에서 초대형 홈런을 터트렸지만 3루 수비력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주전 3루수 류지혁과 루키 김도영과 포지션이 겹치는 것도 문제였다. 1군 엔트리에 35일, 17타석만 소화했다. 김정빈은 불펜요원으로 31경기에 등판하며 3승2홀드 ERA 7.00을 기록했다.
박동원이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주전포수로 활약하며 17홈런을 때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행의 공로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러나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이적해 더 이상 활약을 볼 수 없다. 트레이드의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드리워진 셈이었다.
대신 내년에는 다른 트레이드 이적생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주효상은 당장 한승택의 뒤를 받치는 백업포수로 힘을 보태야 한다. 변우혁은 3루수와 1루수로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임석진과 김정빈도 올해 이상의 활약을 해주어야 한다. 특히 미래 전력이 터져야 크게 웃을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