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내년 7월 복귀를 목표로 내세웠다. 류현진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경우 기쿠치 유세이 또는 미치 화이트가 계투진에 합류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출국 전 공식 인터뷰를 통해 "1주일에 6일 운동하면서 지냈다. 거의 기초 재활은 다 됐다. 공 던지는 재활은 남았다. 그래서 따뜻한 곳에서 던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아무래도 따뜻한 곳에서 곳에서 공을 던지고 싶었다. 팀에서도 조금 일찍 들어오길 원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따뜻한 곳에 빨리 가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현재 ITP 단계가 있는데 10m 정도 시작했다. 점차 거리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 구단 소식을 주로 전하는 '제이스 저널'은 이날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복귀까지 1년에서 1년 6개월이 소요되지만 류현진은 이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선발진에 복귀한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알렉 마노아, 크리스 배싯,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등 4선발까지 확정된 상태. "류현진이 복귀할 경우 기쿠치 유세이 또는 미치 화이트는 불펜으로 향할 것"이라고 '제이스 저널'은 분석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3년간 49경기에 선발 등판해 21승 12패 평균자책점 4.07을 남겼다"면서 "LA 다저스 시절 만큼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여전히 팀에서 신뢰할 수 있는 선발 투수로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가장 환영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류현진이 7월 복귀를 목표로 내세운 게 복귀 시점이 늦어질 경우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