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올 겨울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으나 믿는 구석이 있다. 상무에서 복무 중인 최채흥(27)과 최지광(24)이 내년 6월 전역한다.
10승 좌완 최채흥과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한 우완 최지광이 가세할 경우 투수진이 더욱 탄탄해진다. 입대 후 상무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면서 구위가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
올 시즌까지 상무 투수 코치로 활동했던 박희수 삼성 육성군 투수 코치는 최채흥과 최지광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최채흥은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고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제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니까 최채흥에 대한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워낙 제구력이 좋으니 구속만 좀 더 끌어올린다면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최지광은 삼성에서도 구위가 뛰어난 투수였다. 내년에 마무리로 쓸 생각이었다. 구위가 워낙 좋고 마무리로서 경험을 쌓는다면 복귀 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채흥과 최지광이 제대하기 전에 1차 지명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장지훈(25)이 돌아온다.
경주고를 졸업한 뒤 2017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장지훈은 키 190cm 몸무게 92kg의 뛰어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150km 안팎의 강속구가 주무기.
1군 통산 47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14에 그쳤으나 잠재 능력은 무궁무진하다. 데뷔 첫해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00으로 위력투를 뽐냈다.
장지훈은 병역특례업체에 근무하며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이며 4월 중순 소집 해제될 예정. 일과 후 모교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착실히 몸을 만들어 왔다.
지명 당시 '포스트 오승환'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움이 컸던 장지훈. 팀 복귀 후 즉시 전력으로 활약할 만큼은 아니지만 우완 파이어볼러로서 여전히 가능성은 존재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