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내야수 박효준(26)이 올 겨울에만 3번째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박효준을 양도 지명(DFA) 처리한다고 밝혔다.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현금 트레이드로 외야수 엘리 화이트를 영입하면서 박효준이 40인 로스터에서 자리를 비워주게 됐다.
양도 지명은 사실상 방출 대기 상태를 의미한다. 웨이버 공시 기간 원하는 팀이 있으면 이적할 수 있지만 없을 경우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이관된다. 완전한 방출 신분으로 새 팀을 구할 수도 있다.
박효준은 시즌을 마친 뒤 벌써 3번째 DFA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루수 르윈 디아즈를 영입하면서 박효준을 DFA 처리했다.
이튿날 보스턴이 마이너리그 투수 인머 로보를 보내는 조건으로 박효준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하지만 보스턴에서도 3주 만에 DFA 처리됐다. 보스턴은 지난달 14일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 영입 후 박효준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3일이 지난 뒤 애틀랜타가 추후 지명 선수와 현금을 보내는 조건으로 박효준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2주 만에 다시 DFA 되면서 혼돈의 겨울이 되고 있다.
야탑고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박효준은 지난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7월 양키스에서 빅리그 데뷔 후 1경기만 뛰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고, 올해까지 2시즌 통산 68경기 타율 2할1리 36안타 5홈런 20타점 OPS .648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23경기 타율 2할1푼6리 2홈런 6타점 OPS .648을 기록했다. 3번이나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설움을 겪었고, 시즌 후에도 3번의 DFA로 힘겨운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애틀랜타가 영입한 우투우타 외야수 화이트는 2020년 텍사스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올해까지 3시즌 통산 130경기를 뛰며 타율 1할8푼5리 65안타 9홈런 28타점 17도루 OPS .556을 기록했다. 올해 성적은 47경기 타율 2할 21안타 3홈런 10타점 12도루 OPS .578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