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2회 투수 코리 클루버(36)가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FA 투수 클루버와 1년 1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24년 1100만 달러 구단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다.
보스턴은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있던 FA 투수 네이선 이볼디와 리치 힐이 전날(28일) 각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 3400만 달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1년 8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에서 클루버를 영입했다. 앞서 보스턴은 불펜투수 켄리 잰슨, 크리스 마틴, 조엘리 로드리게스, 내야수 저스틴 터너,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를 영입한 바 있다. 선발투수 영입은 클루버가 처음이다.
이로써 클루버는 3년 연속 AL 동부지구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2021년 뉴욕 양키스, 2022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어 내년 보스턴까지 AL 동부지구 3개 팀에서 몸담게 됐다.
지난 201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클루버는 메이저리그 12시즌 통산 256경기(1586⅔이닝) 113승71패 평균자책점 3.31 탈삼진 1683개를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AL 사이영상을 받으며 전성기를 보냈고, 올스타에도 3번 선출됐다.
그러나 2019년부터 부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20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1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1년 양키스로 다시 팀을 옮겨 노히터 게임을 달성하는 등 16경기(80이닝) 5승3패 평균자책점 3.83 탈삼진 82개로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는 탬파베이와 1년 800만 달러에 FA 계약으로 이적한 뒤 31경기(164이닝) 10승10패 평균자책점 4.34 탈삼진 139개를 기록했다.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모처럼 풀타임 시즌을 소화, 연봉 1000만 달러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waw@osen.co.kr